코스피가 장중 3500선을 돌파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코스피가 장중 3500선을 돌파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했다.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일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지수가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65포인트(2.02%) 오른 3525.48로 출발하며 장 초반부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존 종가 기준 최고치는 지난 9월 23일 기록한 3486.19였으며, 장중 기준 최고점은 9월 24일의 3497.95였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3565.71까지 치솟으며 상승 탄력을 이어갔다.

시장 상승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 대형주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대한 우려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확산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오전 10시 49분 기준 SK하이닉스는 11.11% 급등한 40만원에 안착하며 ‘40만닉스’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도 4.53% 오른 8만9800원에 거래되며 ‘9만전자’ 회복을 눈앞에 뒀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531조원을 넘어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8% 상승한 35만1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80% 오른 101만3000원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우(우선주)도 2.94% 상승한 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1.64% 오른 111만7000원을 기록했다.

다만 일부 종목은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세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은 2.84% 하락한 52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자동차 업종도 강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KB금융은 2.24% 오른 11만8900원, 현대차는 1.39% 상승한 21만8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별 동향을 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개인은 1조742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조364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은 4126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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