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코스피가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한 우려를 털어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4004.42)보다 1.49%(59.58포인트) 오른 4064.00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2.20%(88.04포인트) 오른 4092.46에 출발한 뒤 4111.96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상승 폭을 다소 줄여나가는 모양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3341억원)과 기관(1014억원)이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은 4442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 잠시 4000선을 내줬던 코스피는 간밤 뉴욕증시가 AI 거품 우려를 딛고 반등에 성공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48%(225.86포인트) 오른 4만7311.10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7%(24.75포인트) 오른 6796.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5%(151.16포인트) 상승한 2만3499.80에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 등 일부 종목에 집중된 매수세가 최근 AI 고평가 논란으로 하락했던 시장의 반등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여전히 불안 심리가 남아 있지만, 반도체 중심의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거품론’은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 기대감이 실제 기술 발전 속도나 수익 창출 능력에 비해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우려를 뜻한다. 최근 투자자들이 AI 관련 기업의 주가를 미래 가능성만으로 끌어올리면서, 과거 ‘닷컴 버블’과 유사한 과열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 중이다. 상승률은 ▲삼성전자(1.39%) ▲SK하이닉스(3.45%) ▲LG에너지솔루션(3.34%) ▲삼성전자우(1.15%) ▲현대차(0.28%) ▲두산에너빌리티(0.12%)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4%) ▲HD현대중공업(3.03%) ▲KB금융(2.38%) 등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01.89)보다 1.47%(13.27포인트) 오른 915.16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317억 원을 순매수 중인 반면, 개인(122억 원)과 기관(177억 원)은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린 흐름을 보인다. ▲알테오젠(2.27%) ▲에코프로비엠(2.28%) ▲에코프로(3.99%) ▲에이비엘바이오(3.18%) ▲리가켐바이오(3.16%) 등이 오르는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0.87%) ▲HLB(-0.37%) ▲펩트론(-0.38%) ▲파마리서치(-1.18%) 등은 하락 중이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4원 내린 1442.0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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