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글로벌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2022년 1~5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를 기준으로 BYD는 테슬라를 넘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 폭등했으며 점유율은 3배 가까이 뛰었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CATL과 BYD의 시장 주도와 더불어 CALB와 신왕다(Sunwoda) 등의 기업들의 성장세가 매섭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올해 1~5월 K-배터리 3사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9% 가량 하락해 중국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SNE리서치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1~5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334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1% 상승했다. 1위 비야디, 2위 테슬라, 3위 현대차, 4위 폭스바겐 순이며 5위에 오른 HKMC는 85.1%의 성장률로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적을 보였다.
올해 1~5월 및 5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B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는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이 1, 2위를 유지했다. SK온은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로 5위 자리를 지켰다.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57.4GWh로 전년 동기 대비 77.3% 상승했으며, 2020년 3분기부터 시장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CATL과 BYD를 필두로 다수의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을 리드했고, CALB와 신왕다(Sunwoda) 등 중국계 업체들 대부분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반면 파나소닉을 포함한 일본계 업체들은 대부분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을 보여 하락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22.6GWh로 2위를 유지했다. SK온은 2.3배 급증한 10.8GWh, 삼성SDI는 32.5% 상승한 6.9GWh를 기록했다.
SNE리서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사의 성장세는 각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가 주요인이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니로 등의 판매 증가가 고성장세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BMW i3와 i4 피아트 500 등의 판매 증가가 주로 작용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의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3, Y의 판매량이 지난 4월에 비해 증가하였으나 아직은 회복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33.7GWh로 전년 동월 대비 1.5배 이상 상승했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모두 성장한 가운데 특히 중국 지역의 성장률이 돋보이며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23개월째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계속해서 중국계 위주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1~5월 시장 점유율은 25.6%p로 전년 동기 대비 9.1%p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중국이 이끌고 있다고 봐야한다”며, “다만 중국 내수시장 외의 해외시장을 따로 구분해 시장점유율과 상황을 살피는 것은 미국과 유럽 등 전기차 주요 수요국에서 다른 이슈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배터리 소재에서부터 재활용까지 전주기적인 밸류체인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초격차 기술 등을 통해 중국 외의 지역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한 시도가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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